라파 정권5년 무엇이 긍정적이었는가
 자, 리버풀의 현실을 똑바로 쳐다보자. 과거 50, 60 70-80년대 분명 대단한 영광을 거머졌던 클럽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과거의 소위 '잘나가던때'를 언급하는것은 현재 '소국' 마케도니아가 이제와 알렉산더대왕을 운운하는것만큼 멍청한 짓임은 자명하다.

 EPL의 새로운출범이후 여태껏 단 한번의 리그우승도없다. 최고성적은 그나마 지난해 기록한 1위와 승점4점차 리그2위. 리버풀의 90년대는 암울함 그자체로만 설명이 가능하고, 그나마 오웬 - 제라드 라는 프랜차이즈 영건과 함께 이룩한 스몰 트레블 (리그컵 - FA컵 - UEFA컵)이 2000년초반에 훌리에와 함께 한것이 고작이었다.

 그리고 다시한번 기나긴침묵의 나락으로 들어가면서도 리버풀은 '그래도 우리가 잉글랜드클럽중 최다우승클럽' 이라는 타이틀하나만 믿고 갈수록 커져가는 맨유나 아스날에게 라이벌의식만으로 승부를 걸고 있었다. 마치 이것은 벨기에가 예전의 영광만을 생각하고 네덜란드를 최고의 라이벌국가로 여기면서 '정신력'을 강조하는것과 다를것이 무엇이란말인가. 현대축구에서 '정신력'이라는 단어만으로 설명될수없는것이 '실력차이'이다.

 진정으로 리버풀에게 필요한것은 '우승타이틀' 이었고, 그것을 통한 팀기본전력자체의 UP이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갈수록 세계최고의 미들로 추앙받던 제라드의 클래스를 맞출수있는 선수를 모으는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과거의 이름에 현재의 타이틀을 병합할수있는 작업이었던 것이다.
 그런 조합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던 5년전. '그'가 리버풀에 왔다. 그리고 부임 첫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클럽 역사상 가장 짜릿한 경기와 장면을 만들어내며 순식간에 '영웅', '마법사' 라는 칭호를 달아버렸다. 당시만해도 잔류가 불투명하던 프랜차이즈 슈퍼스타 제라드마저도 이 우승을 계기로 잔류를 다짐했을정도였다.

 거기에 매년 굵직한 성과 [FA컵우승(05-06), 챔피언스리그준우승(06-07), 챔피언스리그 4강(07-08), 리그2위(08-09)] 를 거두며 나락으로 치닫던 리버풀을 순식간에 다시 한번 옛날의 이름에 부끄럽지않은 팀이 될수있게 해준것이 바로 '라파 베니테즈'다. 

 라파 정권5년 무엇이 긍정적이었는가 

 위에서 이미 꽤많은 긍정적 요소를 언급헀지만 이번에는 좀더 자세히 언급해보자. 그가 부임하기전 리그성적을 살펴보면 리그성적에는 엄청난변화가 있는것 같아보이진않다.

라파부임(04-05) 5년간 리그성적 : 4위->3위->2위->5위->4위
라파부임(04-05) 5년간 리그성적 : 5위->3위->3위->4위->2위

 하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분명 크나큰변화이다. 라파감독이 부임한때는 LFP에서 EPL로 세계축구의 흐림이 이동하면서 (물론 로만의 첼시집권도 있다) '강팀' 이 아닌 '초강팀'이 EPL에 생기던때였다. 소위 빅4가 이때부터 형성되었고 이 빅4에 무리없이 이름을 올릴수있었던것은 라파감독의 공이 결정적이다. 
 라파 부임직전인 03-04시즌은 리그4위를 차지했지만 리그3위와 무려 승점17점차이라는 충격적인 승점(58점) 이었다는것도 감안해야한다. 그리고 리버풀의 객관적 전력상 리그와 챔스 모두를 병행하기 힘들었고 리그를 포기하고(5위로마감) 챔스에 집중한 결과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따낸 부임첫해의 성과는 리버풀의 부활을 전세계에 알리는계기가 되었고 이로인해 다음시즌 제라드잔류+준스타급영입(모리엔테스)이라는 효과도 함께 가지고 오게되었다.

 이 성과는 지금까지 리버풀의 호성적에 크나큰기여를하는 시발점이었고, 이후 챔스가 세계최고의 축제 겸 돈의 경연장이 되면서 최근 5년간 가장꾸준함을 보이는팀 (첼시, AC밀란, 리버풀)이 되었고 이는 리버풀이 눈독을 들이는 선수들에게 크나큰 매력으로 어필이 되었다. 덕분에 페르난도 토레스, 로비킨, 마스께라노, 글렌존슨과 같은 클래스의 선수를 리버풀에 합류시킬수 있었던것이다.
 요약하자면, 최근 5년간 세계축구계는 완벽히 유럽을 중심으로 재편이 되었고, 챔피언스리그와 EPL이라는 리그가 소위 '최고'가 되는 계단에서 리버풀은 소외되기 좋은, 완벽한 시기에 되려 주도적입장에 나설수있는(나서고있는) 클럽이 되게한것은 라파감독의 최고의 '공'이다. 

- 2편 '라파 그대는 무엇이 문제인가' 에서 계속 - 


* 다음올라갈 '라파 그대는 무엇이 문제인가' 에서는 신나게 라파깔예정. 맨유전이겼으니 일단 치켜세워주는게 예의. 그러나 깔건까자. 반응보고 뮌헨의 반할도 깔예정. 얘는 시작부터 깔듯.
by 반바스틴 | 2009/10/28 11:45 | Liverpool FC.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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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 : 라파 정권5년 무엇이 긍정적이었는가리버풀을 괴롭히는 '도미노 현상' 에도 나와있지만 근본적인문제는 '스쿼드의 비효율적인 구성 및 두터움 부족’ 임은 두 ... more

Commented by 른밸 at 2009/10/28 15:20
반할은 까는 것보다 무엇이 긍정적이었나를 보는게 더 흥미진진할 듯 하네요-_- 유스팀 이야기는 빼야되는거 아닐지 ㅎㅎ 재미있게 봤습니다
Commented by 반바스틴 at 2009/10/29 09:38
긍정적인게... 없다는 ㅋㅋㅋㅋㅋ 아 긍정적인거라면 '설마 이것보다 더떨어지겠어?' 라는거...
Commented by 명왕 at 2009/10/28 16:29
라파법사 가부좌틀면 상대팀 ㄷㄷㄷ떨던게 얼핏 기억이 나는군요.
2골차로 앞서도 라파법사 가부좌 한방에 대역전극이 벌어졌는데...
요즘은 좀 힘들어 보입니다.
뭐 울리에 시절에 비하면 천국같은 상황이지만요.
Commented by 반바스틴 at 2009/10/29 09:39
지난시즌이 참 쫄깃한 맛이 최고였는데...
Commented by 바스티 at 2009/10/28 23:20
라파가 5년동안 분주하게 영입하고 방출한 것은 제한된 돈으로 매년 조금씩 팀의 클래스를 상승시켜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느낌이 가장 큰 선수가 벨라미죠. 뭐랄까 토레스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벨라미의 바이아웃을 이용한 느낌.

아, 그리고 모리엔테스는 겨울에 스트라이커 급하게 데려온거라 챔스와는 상관이 없을듯 싶네요. 결과적이지만 이때 저울질하던 아넬카를 데려왔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Commented by 반바스틴 at 2009/10/29 09:39
으음 글쎄요 전 깔거중에 이적시장운영에 대해서 까려고했는데... 나중에 까는 2편 보시고 의견주시면 감사하겟네요.
Commented by asianote at 2009/10/29 02:31
은하제국으로 왔으면 하는 감독. 까이긴 해도 제국 정도라면 충분히 그를 지탱해 줄수 있지요. 페예그리니 감독 짤리면 라파로 바꾸어도 좋을 듯.
Commented by 반바스틴 at 2009/10/29 09:40
라파법사도 레알출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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